다음과 같은 전설이 있습니다. 어떤 날, 사도 요한이 웅크리고 앉아, 길들인 메추라기와 여가를 보내고 있는데, 한 사냥꾼이 왔습니다. 사냥꾼은 놀라면서 사도 요한에게 말했습니다. "아니, 선생님 같은 열심 있는 신앙인이 이런 쓸데없는 일로 시간을 보낸다는 것에 아주 놀랐습니다." 요한은 사냥꾼을 넌지시 쳐다보면서 물었습니다. "당신의 어깨에 메고 있는 활은, 왜 활줄이 풀려 있습니까?" "늘 줄을 팽팽하게 해 두면, 활의 힘이 없어져 버려 가끔 풀어두는 것이죠." 사도 요한은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습니다. "그것과 같은 이유에서 나는 이 메추라기와 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들도 자기가 하고 있는 일에서 가끔 손을 떼는 일을 배우지 않으면 안됩니다. 활동하고 있지 않는 묵상의 때에 심령의 주름살이 펴지는 것입니다.
- Mrs. Charles E. Cowman, Handful of purpose -

하나님께서도 안식을 중요하게 언급 하셨고 우리에게 안식을 명하셨습니다. 또한 현대에 많은 여가활동의 필요와 기회들이 주어지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언제나 가까이 있을 수밖에 없고 아주 중요한 부분이 여가에 대해서 같이 지혜를 나누었으면 합니다.

<지혜 나누기를 위한 질문>

1. 개인적인 생각들을 나눔

2. 신앙과 여가에 대해서 연구

3. 구체적인 여가방법들을 찾기

4. 실재 삶에 적용하고 실행할 바를 생각하고 나눔 앞으로 어떤 여가활동을 위해 노력할 것인가?

지혜 모으기 정리

1. 개인적인 생각들을 나눔 지금 어떤 여가활동을 하고 있습니까? 개인적으로 여가활동은 무엇이라 생각합니까? (여가는 어떤 유익을 주는가? 여가 활동이 주는 해로운 점은 없는가?) 좋은 즐길 수 있는 여가활동과 해를 주는 여가활동을 나눌 수 있는가? 그 방법은?

베드로: 일반화시킬 수는 없습니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정신적인 일들을 많이 하니까 육체적인 활동을 할 때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지금 여가활동으로 수영을 한다든지 산보를 합니다. 특히 걷는 것이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가끔 이렇게 여가활동을 하는 것은 일상생활과 단절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문제가 잘 안풀릴 때 계속 그 문제만 집중하면 더 문제가 안 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180도 전환해서 여가 활동을 하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생겨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여가활동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가활동은 자신의 평소에 하는 일고 반대의 일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야고보: 저는 컴퓨터를 켜서 인터넷 검색을 하는 것이 여가활동이 되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떤 생각들을 하고 있는지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이 몸담고 있던 세상에서 벗어나서 자유로운 상태에서 자신의 모습들을 돌아 볼 수 있게 하는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요한: 저도 주로 여가시간이 있을 때 책을 읽거나 인터넷을 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다른 사람들의 생각들을 배우는 계기가 되고, 인터넷(게임)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과 교류를 하게되는 좋은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마태: 여가가 필요합니다. 그 이유는 우리 생활에 에너지가 필요한데 여가를 통해서 에너지를 충전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매너리즘에 안 빠지려면 여가활동이 꼭 해야할 것 같습니다. 좋지 않은 여가활동은 그 여가활동으로 스트레스가 되면 좋은 여가활동이라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여가의 목적을 분명히 하고 특히 3인칭 관점으로 자신의 삶을 조망해 볼 수 있는 여가활동이면 좋겠습니다. 운동을 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특히 몸만 힘든 운동 보다는 생각도 할 수 있는 운동이면 좋겠습니다.

마가: 저는 개인적으로 여가 활동이 잘 안되고 있습니다. 시간이 없는 것도 아닌데 여가를 즐길 시간은 없는 것 같은 상태로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태가 참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앞에서 말씀하신 것들처럼 일상을 떨쳐버리고 여가활동다운 뭔가를 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일상 안에서 하는 여가활동보다는 일상을 완전히 벗어나는 여가활동이 개인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2. 신앙과 여가에 대해서 연구

마태: 신앙과 여가가 시간상 갈등관계가 될 수 있습니다. 주일에 여가활동을 하는 것과 예배드리고 교회 생활하는 시간이 상충할 수 있습니다. 제일 좋은 것이 예배드리는 시간이 좋은 여가의 작용을 해서 신앙적인 에너지가 공급되어서 삶에 활력을 줄 수 있는 것입니다만...
어떤 의미에서는 일상을 잘 포기해야(일상에서 잘 탈출할 수 있어야) 신앙생활이나 여가생활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의미에서는 여가와 신앙이 대립하기보다는 일상생활과 여가가 대립하고 생활과 신앙이 대립하는 측면이 더 강하다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베드로: 여가도 집착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경우 테니스배우는 것 빠져서 여가가 아니라 집착하는 상태가 되는 것도 본적 있습니다. 여가와 신앙이 민감하게 대립되는 것은 시간문제뿐만 아니라 여가의 내용도 될 수 있습니다. 최근에 여행을 같이 가자는 제의를 받았는데 거절을 했습니다. 한번쯤 여행을 통해서 여가를 즐기면서 얻을 수 있는 것도 많지만 가지 않았던 이유는 여행가서 하는 일들이 주로 술 마시고 노래방가고 하는 일정이 되기 쉽기 때문에 그런 여가는 오히려 신앙인에게는 즐거움이 없고 피곤하기만 하기 때문입니다. 마태: 다른 곳에 여행가서 그곳에서 예배드리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베드로: 저의 경험에는 좋았습니다. 여행가서 그곳에서 예배드리는 것도 여러 가지로 좋은 면이 있습니다.

마가: 한때 휴양지 교회라는 발상들이 유행한 적이 있습니다. 아예 휴양지에서 휴양 차 온 사람들을 대상으로 예배를 드리는 교회지요.

마태: 유럽에 보면 공항 안에 교회가 있어서 사람들이 그곳에서 예배를 드리거나 조용히 기도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그런 곳은 아주 좋았던 것 같습니다.

마가: 그러나 이런 개념의 교회들에 부정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주일마다 휴양지를 찾아가거나 교외로 놀러 가서 그곳에서 예배만 드리면 된다는 식으로 하게 되면 교회의 진정한 의미가 상실된다고 생각합니다.

베드로: 그렇지요. 교회는 단순히 예배를 드리기 위한 공간이 되거나 모여있는 것으로 교회가 되는 것이 아니라 같이 공감대와 공동체성을 이룰 수 있는 것이 교회이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자신이 속한 교회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전원교회의 개념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몇 곳에서 시도가 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대도시 근교에 교회가 자리를 잡아서 교회에 왔던 사람들이 그곳에서 낚시도 하고 자연 속에서 쉼과 여가활동도 같이 하고 돌아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좋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요한: 어떤 경우에는 너무 본 교회에 집착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꼭 자신의 교회에서 예배를 드려야 한다고 생각해서 신혼여행을 가는 경우에도 본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출발하는 것을 요구하는 것 등은 너무 한 것 같습니다. 그 곳 여행지에서도 충분히 예배드려도 될 것 같은데 말이지요.

마가: 대화내용을 좀 바꾸어서, 저는 하나님께서 사람들에게 안식에 대해서 명령을 하셨을 때 어떤 면에서는 어느 정도 여가활동에 대한 명령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안식에 의미는 하나님을 기억하고 예배하는 것 외에 쉼이라는 의미가 많이 포함되어 있고 쉰다는 것은 단순히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을 의미하는 것보다는 소위 여가활동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을 많이 포함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여가를 하나의 사명(?)으로 생각하고 충실히 그것을 해나가야 한다는 생각도 합니다. 어떤 면에서는 사탄이 이런 하나님 명령을 잘 못 지키게 함으로 우리의 삶을 피폐하게 만든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베드로: 안식의 명령이나 여가에 대한 명령을 생각하기 전에 그것과 관계없이 여가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입니다. 짜여진 생활가운데 여유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제대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마태: 전반적으로 일이 지나치게 많고 여가를 즐길 시간이 없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잘 생각해 보면 시간이 없는 것도 아닌데 늘 시간이 없다고 생각하고 여가활동을 할 여유가 없을 것이라고 미리 생각해 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마가: 저의 경우도 그렇습니다. 제대로 쉬지도 않고 제대로 힘을 내어서 일을 하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쉴때도 일해야 할 것 같고 일할때도 좀 쉬어야 할 것 같은 상태로 살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것들이 아주 안 좋은 생활패턴인 것 같습니다.

3. 구체적인 여가방법들을 찾기

베드로: 저는 산책을 좋은 여가활동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가족끼리 같이 걸으면서 좋은 대화도 많이 할 수 있는 것이 아주 유익합니다. 평소에 대화를 할 시간이 많이 주어지지 않는데 같이 걸으면서 운동도 하고 대화를 통해서 자녀들과 또는 부부간에 많은 것들을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마태: 저는 아직 여가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추천할 수는 없지만 제 생각에는 저의 경우는 일과 완전히 단절될 수 있는 여가활동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일에 대한 생각에서 단절이 되지 않는다면 여가를 해도 그것이 효과가 없을 것 같습니다.

요한: 그런 면에서 운동이 좋은 것 같습니다. 제는 최근에 운동을 시작했는데 운동을 하는 동안은 그곳에만 집중하게 되고 몸도 튼튼히 지니까 여러모로 좋은 점이 많다는 생각을 합니다. 베드로: 그리스도인들에게 특별히 좋거나 나쁜 여가는 잘 생각하지 어렵고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여가활동에 집착하게 되거나 내용적으로 불건전한 여가 활동은 피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은 것은 여가가 꼭 우리에게 필요하고 좋은 것이다는 것입니다. 그전에 강촌에 1박2일 정도 산행을 갔다 왔는데 참 좋았습니다. 물론 시간이 좀 아깝다는 생각도 들지만 오히려 그 여가시간들 때문에 10일정도 고민해야 할 문제들이 해결된 경험이 있습니다.

야고보: 지금까지 남성분들 말씀을 들으면서 주부로서 느끼게되는 것은 남성들을 주로 혼자 하는 여가에 대해서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저 같은 경우는 여가를 생각할 때 늘 가족과 같이 하는 여가활동을 먼저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베드로: 진짜 그런 것 같습니다. 남성들과 달리 주부들은 즐거움의 의미를 항상 가족과 함께 하는 것으로부터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가족을 아이들과 가족을 떠나서 어떤 행복이나 기쁨을 생각하지 못하는 것이 여성들인 것 같습니다.

마가: 그런 의미에서는 오히려 주부들의 여가는 가정에서부터 분리된 여가활동을 해야 될 것 같은 생각도 드는군요. 남성들은 자신의 일에서 일탈 할 수 있는 것이 좋은 여가라고 했으니까 주부들은 그들의 일이라고 할 수 있는 가정과 좀 분리된 여가이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지금 말씀을 들어보니까 그런 가정에서 일탈하는 여가를 주부들에게 주는 것보다는 가사 일에서 벗어나서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여가를 하는 것이 하는 것이 주부들에게 최선의 것이겠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4. 실재 삶에 적용하고 실행할 바를 생각하고 나눔 앞으로 어떤 여가활동을 위해 노력할 것인가?

마태: 여가가 좋은 것이고 필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꼭 좋은 여가활동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베드로: 그 동안 산책하던 것이 좀 줄었는데 다시 좀더 자주 산책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야고보: 저도 산책하는 것을 시도해 보려고 합니다. 산책할 수 있는 주변 환경이 잘 안 되는 문제도 있지만....

누가: 시간관리를 잘해서 자신에게 투자하는 시간들을 잘 만들어가야 하겠습니다. 아이들과도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시간을 잘 보내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요한: 지금 시작한 운동을 꾸준히 더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마가: 이제까지 여가다운 여가를 잘 못했는데 분명히 표시나는 여가활동들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이상의 기록은 토론 당시의 메모를 중심으로 기억해서 쓴 것이기 때문에 부분적으로 잘못 기록되거나, 당사자의 뜻과 다른 뉘앙스로 쓰여졌을 수도 있습니다.(혹시 개인적인 문제가 있을까 해서 임의로 가명을 사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