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들은 안식일을 지키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어떻게 하면 안식일을 잘 지킬 수 있을까를 궁리했습니다. 제가 옛날(약20여년전)에 신앙생활 할 때에도 주일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날로 인식했습니다. 그래서 주일에는 돈을 쓰지 않고 지내는 것이 주일을 온전히 지키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물론 긍정적인 면이 없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우리의 신앙이 성경을 따르는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저도 교회에서 교사를 했습니다만 피곤하다는 것을 이해합니다. 아침도 먹지 못하고 나와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곧바로 성가대로 봉사하며 예배를 드린후에 점식식사후에 오후 어린이 예배가 있고 잠시 쉬었다가 저녁예배를 참석하고 집에 돌아오곤 했습니다. 그래서 흔히 교회를 잘 다니는 사람들은 주일이 더 피곤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성경에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신 후에 안식하신 것을 말하면서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음성(성령님)에 순종치 않음으로 '내 안식'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중점은 다른 것이 아닙니다. 교회에서 봉사를 할 때에 육체적으로 힘이 든 것은 이해합니다. 그러나 일(율법아래)을 할 때에는 힘이 들게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교회의 구조(시스템)상의 문제도 있지만 하나님의 일에 참여함에 기쁘고 만족함이 없다는 것은 히브리서 기자가 말한 그 내용을 살펴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너희가 그의 음성을 듣거든 너희 마음을 강퍅케 말라"(히4:7) 이 말씀은 육체적인 피곤함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영적인 만족과 기쁨이 없을 때 우리는 "주일은 피곤하다"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히4:3절에는 "이미 믿는 우리들은 저 안식에 들어가는도다"라고 했습니다. 믿음이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할 때에 성취되는 것으로 하나님의 안식이 그 사람에게 실현되고 행복한 주일이 우리에게 다가오지 않을까요?

예수님처럼 아들로서 충성(faithful)하면 그 기쁨과 만족은 더욱 풍성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