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Charles W. Dunn의 책 "The Upstream Christian in a Downstream World" 중에서 '비용을 계산하라' 부분을 번역한 것입니다.
 
 
폭탄이 마치 천둥처럼 우르렁거렸다. 고사포는 번개같은 빛을 내며 터졌다. 나는 두려움에 휩싸여 참호 안에 웅크리고 있었다. 1969년 비아프라(Biafra)에 있는 울리 공항에서의 어둡고 무서운 화요일 밤이었다. 비아프라는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의 동부지역에 위치한 주로 단기간 독립을 시도했었다.

참호 안에서 구조 비행기를 기다리며 다음 폭격에 대비하는 동안 아프리카 오지에서의 4일 동안의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나는 이른 아침 시간, 아직 어두울 때 시장으로 가던 어머니들과 어린이들을 오래도록 기억할 것이다. 시장은 동이 트기 전에 열리고 닫혔다. 무고한 많은 여자들과 어린이들을 죽게 했던 매일의 폭격을 피하기 위해서이다.

나는 심각한 단백질 부족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위한 콰시오르코 병원을 쉽게 잊지 못할 것이다. 어린이들의 칠흑같은 머리털은 붉게 변하고 그들의 배는 크게 부풀어 올랐다. 그럼에도 그 작은 아이들은 항상 "안녕하세요, 비아프라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라고 말하며 친절한 미소를 지었다.

나는 어느날 아침 하루를 위한 한끼 식사를 얻기 위해 구호품 센터에 왔던 한 여인의 모습을 지울 수 없다. 그녀의 등에는 다섯 자녀 중 마지막 남은 아이가 업혀 있었다. 기아는 네 아이를 앗아갔다. 그녀는 그날 아침 자신과 아이를 위한 옥수수 떡 한 덩어리를 얻기 위해 동트기 전 4마일을 걸어 왔다.

나는 어느 이른 주일 아침 비아프라 시골 마을의 중심부에 있던 교회에 참석했던 일을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것이다. 교회는 사람들로 넘쳤고 예배에 참여하기 위해 사람들은 창문에 매달려 있었다.

그곳에는 역경 속에서 비아프라 사람들을 단결시켰던 헌신이 있었다. 그들의 정신은 공동의 목적으로 그들을 결합시켰다. 그들은 나이지리아 연방정부로부터의 독립을 얻기 위해 그들의 삶을 절제하고 자신들의 물질을 희생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압도적인 군사력의 차이와 기아의 재앙이 없었다면 그들은 성공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불행히도 그들은 계산을 잘못하였다. 그들을 단기전을 기대했고 연방 군대를 전격적으로 공격해 이길 수 있으리라 희망했다. 처음 몇 번의 성공후 이 전쟁은 용두사미격으로 끝났다. 그들은 많은 나라들로부터의 지원을 예상했으나 단지 소수만이 그들을 도왔다. 해상 무역의 길이 끊긴 후 그들은 단백질 부족을 메꿀 물품공급에 실패했다.

나는 아내와 함께 비아프라를 탈출했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런 행운을 얻지 못했다.
 
비용을 계산하라
비아프라의 일보(Ilbo) 부족이 정확하게 그 비용을 계산했더라면 그들에게 재난을 가져다 준 캠페인을 착수하였을까? 아마 아닐 것이다. 아직도 사람들은 매일 전 세계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비용을 잘못 계산하고 있다. 예수님은 그 위험에 관해 우리에게 경고하셨다. 예수께서 이러한 엄중한 말씀을 하셨을 때 수많은 무리들이 예수님을 따르고 있었다. 분명히 예수님은 누구라도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비용을 잘못 계산하는 것을 원치 않으셨다.

큰 군중들이 예수님과 함께 있었다. 그리고 예수님은 돌아서서 그들을 향해 말씀하셨다. "무릇 내게 오는 자가 자기 부모와 처자와 형제와 자매와 더욱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고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자도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

"너희 중의 누가 망대를 세우고자 할진대 자기의 가진 것이 준공하기까지에 족할는지 먼저 앉아 그 비용을 계산하지 아니하겠느냐 그렇게 아니하여 그 기초만 쌓고 능히 이루지 못하면 보는 자가 다 비웃어 이르되 이 사람이 공사를 시작하고 능히 이루지 못하였다 하리라."

"또 어떤 임금이 다른 임금과 싸우러 갈 때에 먼저 앉아 일만 명으로써 저 이만 명을 거느리고 오는 자를 대적할 수 있을까 헤아리지 아니하겠느냐 만일 못할 터이면 그가 아직 멀리 있을 때에 사신을 보내어 화친을 청할지니라. 이와 같이 너희 중의 구구든지 자기의 모든 소유를 버리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

"소금이 좋은 것이나 소금도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땅에도, 거름에도 쓸 데 없어 내버리느니라. 들을 귀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 하시니라." (누가복음14:25-35)

이 구절에서 세 번이나 예수님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는" 특정 유형의 사람들이 있다고 말씀하신다.

먼저, 사람이 만일 가족을 예수님 보다 우위에 둔다면 그는 예수님의 제자가 될 수 없다. 어떤 신자는 자신의 책 제목을 "I Am Third"라고 하였다. 이것은 그의 삶에서 예수님과 다른 사람들이 어떤 위치를 차지하는지 알려 준다.

두번 째로, 사람이 자기의 십자가를 지지 아니하면 그는 예수님의 제자가 될 수 없다. 자신의 십자가를 받아들인다는 것은 예수님이 걸으셨던 좁은 길을 기꺼이 걸어가야만 함을 의미한다. 신학자인 J. C. Ryle은 "십자가가 없는 쉬운 기독교는 결국 면류관 없는 쓸모 없는 기독교로 드러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바울은 이것이 그에게 무엇을 의미했는지 빌립보서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 내가 가진 의는 율법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곧 믿음으로 하나님께로부터 난 의라. 내가 그리스도와 그 부활의 권능과 그 고난에 참여함을 알고자 하여 그의 죽으심을 본받아 어떻게 해서든지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에 이르려 하노니(빌3:7-11)."

세번 째로, 사람이 가진 모든 것을 버리지 않으면 그는 예수님의 제자가 될 수 없다. 부자 청년은 자신의 돈을 버리고 싶지 않았다(막10:17-23). 빌라도는 예수님을 위해 정직하게 판결함으로 사람들의 인기를 잃고 싶지 않았다(눅23). 아그립바 왕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자신의 지위가 위태로워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행26). 재정적인 걱정, 여론, 그리고 지위-세 가지 큰 두려움-는 이 사람들로 하여금 예수님을 따르지 못하게 했다. "사람을 두려워하면 올무에 걸리게 되거니와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안전하리라(잠29:25)." 우리가 우리 돈이 어떻게 될까,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는 우리의 명성이 어떻게 될까, 혹은 우리의 지위가 어떻게 될까 두려워할 때 우리는 예수님의 제자들이 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