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스위스의 기독교 사이트인 www.livenet.ch에 실린 글을 가져와 번역한 것입니다.

 

“소명”은 큰 단어이다. 그러나 이 단어가 품고 있는 의미는 무엇인가? 어떤 사람들은 열정적으로 자신의 소명에 대해 말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그들이 결코 원하지 않았던 무언가에 붙잡힌 것처럼 느끼기도 한다. 분명한 것은 소명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자문할 때 반드시 피해야 할 오해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소명이라는 주제에 관한 신화들의 목록은 길다. 다음의 세 가지는 아마도 가장 많이 등장하는 신화일 것이다.

신화 1 – 우리의 직업이 우리의 소명이다

소명은 직업과 동일시 될 수 없다.

여기 그리스도인으로서 의미 있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 같이 보이는 곳에서 일하는 사람이 있다. 그는 최선을 다한다. 그는 개인적인 어려움을 이겨내려고 애쓴다. 왜냐하면 그것이 하나님의 소명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짜 그런 걸까?

소명은 항상 개개의 직업 보다 더 큰 것이다. 이것은 우리가 이 세상과 다른 사람들의 삶에 어떻게 선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가에 관한 것이다. 어떻게 하나님의 축복을 나눌 수 있는가에 관한 것이다. 이것은 우리가 누구이며 우리가 하는 일이 무엇인가의 바로 그 교차점에서 일어난다. 때로는 이것이 우리의 직업과 관련이 있기도 하고 또 아닐 경우도 많다. 그러나 소명이 결코 우리의 직업으로 축소될 수는 없다.

우리를 가장 충족시키는 일은 항상 우리의 필생의 사역, 즉 우리 심장을 뛰게 만들고 우리를 소생시키는 활동들과 관련이 있다. 실현할 수 없는 이상은 이러한 과제들을 알면 그만이겠지만 현실은 선택권뿐 아니라 의무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직업, 우리의 일상의 일은 우리의 소명을 표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단지 직업과 소명을 동일시할 수 없을 뿐이다.

신화 2 – 우리의 소명은 어딘가에 있으며 우리는 그것을 찾기만 하면 된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아주 특별한 순간에 자신의 소명이 계시되기를 기다린다. 마침내 하늘이 열리고 땅이 진동하며 하나님의 편지에는 우리의 소명이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기록되어 있기를 기대한다. 이러한 기대심리의 이면에는 다음과 같은 생각이 존재한다. 우리가 무언가를 경험하지 못하는 것은 분명 충분한 믿음이 없고 충분히 기도하지 않았고 그것을 찾지 않은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우리에게 원하시는 바를 분명히 보여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명은 이런 방식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소명이 외부의 음성으로 우리에게 도달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대부분 소명은 위험할 정도로 우리 가까이에 있다. 소명은 우리 마음에서 울리는 것이지 “폭풍과 불과 지진 가운데” 있는 것이 아니다.

소명의 목소리는 대부분 매우 친숙하게 울린다. 소명은 우리가 누구이며 우리가 어느 방향으로 발전되어 가는가와 긴밀히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해야 할 일은 우리의 소명을 찾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우리 자신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여기에 빠른 답도 존재하지 않는다. 소명은 성장과정이다.

신화 3 – 우리의 소명은 우리의 의무이다

우리의 소명과 필생의 과제는 우리를 자유로 인도한다. 이것이 사실이 아니라면 무언가 잘못된 것이다. 특히 ‘소명’의 개념이 죄책감과 수치심 그리고 의무와 연결될 때 그렇다. 우리는 주변에서 우리의 소명이 무엇인지 아주 정확하게 알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을 너무 자주 만난다. 그리고 그들은 조언을 서슴지 않는다. 좋은 조언이 유익할 수 있다면, 외부에서 주는 사이비 처방은 대부분 잘못된 길로 이끈다.

이와 반대로 만약 우리가 우리의 소명을 찾기보다 우리 자신을 하나님의 빛 안에서 보게 된다면 생명을 주는 과정이 시작된다. 그렇다고 소명이 우리에게 날아들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아니, 여전히 일을 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에게 실망이나 공허, 죄책감이 아닌 만족감을 주는 일이다.  

우리는 운동선수들로부터 올바른 부담이 무엇인지 많이 배울 수 있다. 의미 있고 올바른 최대 능력의 요구와 부담의 형태가 존재한다. 기능향상과 성공, 행복은 근육통 없이는 생각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또한 파괴적이기만 한 과도한 부담의 형태도 존재한다. 그것은 피곤함과 낙심으로 이끈다. 그리고 최악의 경우 우리가 소명을 따라 살지 못하도록 가로막는다.

자신의 소명을 찾는 일은 전 생애 동안 이루어지는 여행이다. 우리는 종종 빠르고 확실하고 궁극적인 대답을 더 원하지만 하나님께서는 한걸음 한걸음씩 우리와 함께 전진하신다. 이것은 문제를 해결하거나 함정을 피하는 일이 결코 아니다. 이것은 우리의 존재를 발견하고 그 안에서 성장하는 것이다.

날자: 22.01.2018 

저자: Hauke Burgarth

출처: Liv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