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교회 가꾸기 지침 / 김영균 - 한국교회환경연구소장
우리가 환경운동을 신앙운동으로 고백하고, 창조신앙을 살아가기로 다짐한다면, 우리는
녹색교회의 첫걸음을 디딘 겁니다. ‘그럼 구체적으로 녹색교회를 가꾸고 싶은 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막상 시작하려면, 난감해집니다. 이 일도 해야 하겠고, 저 일이 더 중요
해보이기도 하고, 작은 일부터 큰 일까지, 관심을 기울여야할 분야가 너무 많기 때문이지
요. 원래 환경 문제가 생활방식에서 생겨나는 것이기에, 우리의 삶 전 영역을 아우르고 있
습니다. 당연히 녹색교회 가꾸기도 교회 생활 전반에 걸쳐 진행됩니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에서 ‘녹색교회 다짐’을 제안하는 까닭이 여기 있습니다. 녹색교회를
향한 포괄적이면서도 세밀한 기준과 지침을 담고 있는 ‘녹색교회 다짐’은, 초대교회의 4가
지 신앙 표현 양식인 선포·교육·친교·봉사에다 교회 조직을 추가하여 5개영역에서 2가지씩,
10가지 다짐입니다.
1. 선포 제 1 다짐 만물을 창조하고 보전하시는 하나님을 예배한다.
제 2 다짐 하나님 안에서 사람과 자연이 한 몸임을 고백한다.
2. 교육 제 3 다짐 창조보전에 대하여 교육한다.
제 4 다짐 어린이와 청소년을 친환경적으로 키운다.
3. 조직 제 5 다짐 환경을 살리는 교회조직을 운영한다.
제 6 다짐 교회가 절제하는 생활에 앞장선다.
4. 친교 제 7 다짐 생명밥상을 차린다.
제 8 다짐 교회를 푸르게 한다.
5. 봉사 제 9 다짐 녹색살림터를 운영한다.
제 10다짐 창조보전을 위하여 지역사회와 연대한다.
10가지 다짐에는 각기 3가지씩 실천 지침이 따릅니다. 이 실천 지침들이 녹색교회를 가꾸
어가는 구체적인 활동이자 프로그램들입니다. 다짐과 지침의 내용들을 찬찬히 살펴보고 교
회의 사정에 따라 손쉬운 것부터 하나씩 자리를 잡아가다보면, 어느덧 녹색교회!
물론 각각의 지침들은 자연스러운 생활의 일부로 녹아들 때까지 불편하고 귀찮기 때문
에, 선뜻 따르려는 교인들이 적을 수도 있고, 반대에 부딪히기도 할 겁니다. 그래서 녹색 교
회 가꾸기는 먼저 깨달은 사람들의 사명입니다. 늦더라도 한걸음씩, 기다리며 한걸음씩 내
딛는 발자국 위로 녹색교회의 꿈은 싹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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