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잘 아는 어떤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아주 도시적이고 지적인 사람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그가 태어난 곳은 문화적으로나 경제적으로 가장 앞선 도시 중 하나였고 그는 문화적으로 아주 수준이 높고 지적인 사람들 사이에서 태어나고 자랐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의 집안도 부유하고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집안이었습니다. 그는 자라면서 귀족적이고 또 사람들의 부러움을 받는 환경 속에서 어려움이 없이 자라났습니다. 그는 부모의 엄격한 가정교육과 뒷바라지로 좋은 교육을 받았고 그 자신도 뛰어난 머리를 가져서 아주 좋은 대학에 진학을 했습니다. 그는 대학에서 법을 공부를 했습니다. 만약 그의 인생에 특별한 변화가 없었더라면 그는 아마 법률가나 판사나 검사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는 성격도 아주 온화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지적이고 남을 잘 배려하고 다른 사람의 형편과 처지를 잘 돌아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부드럽기만 한 것이 아니라 열정과 추진력도 뛰어났습니다. 아마 그가 보통사람들과 같이 중매결혼을 했더라면 최고의 신부와 결혼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엘리트였습니다. 최고의 집안과 배경을 가진 사람이었고 최고의 학교에서 교육받았고 좋은 머리와 성격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최고의 인생의 길을 걸어가고 있었고 그의 앞날도 모든 사람이 부러워할 삶을 살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그의 삶은 그렇게 진행되지 못하고 인생의 큰 변화를 겪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그의 모든 좋은 삶을 다 잃어버렸습니다. 그는 그의 가족들에게 버림을 받았습니다. 또 그가 속했던 고상한 사회에서 쫓겨났습니다. 그리고 원래 그가 하려고 했던 법률가가 될 수도 없었습니다. 엘리트의 화려한 삶은 고사하고 그는 막노동으로 그의 생계를 이어가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이 지방 저 지방을 떠돌면서 살았는데 어떤 곳에서는 그 지역 사람들에게도 배척을 받았고 죽도록 매를 맞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결국 현재는 죄인이 되어서 옥에 갇힌 신세가 되었습니다. 옥에 갇힌 것도 처음이 아닙니다. 그것도 몇 번 반복되는 일입니다.
 
그는 판사가 아닌 죄수가 되었고 전에 입던 명품 옷 대신에 죄수복이 그에게 주어졌습니다. 그는 결혼도 하지 못했고 좋은 집도 없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볼 때 그의 삶은 완전히 망가졌습니다. 그는 파멸했고 그는 실패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은 자신에 현재 모습에 너무 만족하면서 자신은  ‘너무 기쁘다’고 말합니다.
 
이 사람이 누구일까요? 그렇습니다. 사도 바울입니다. 바울은 감방에 앉아서 자신의 화려했던 젊은 시절과 현재의 자신의 모습을 비교하면서 한없는 좌절과 실망 속에 슬퍼할 수도 있었지만 오히려 그는 기뻐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기쁨의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왜 바울은 기뻐하는 것입니까? 그는 모든 것을 잃었고 모든 좋은 것들로부터 버려졌지만 그는 예수님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그의 안에 예수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기쁨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입니다. 바울이 예수님을 만나지 않았다면 그는 세상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많은 것을 가지고 살겠지만 그에게는 지금과 같이 주님이 주시는 참된 기쁨을 가질 수 없었을 것입니다. 우리 안에 예수님이 계십니까? 그렇다면 우리는 현재의 형편과 처지에 관계없이 사도바울과 같이 세상에서 가장 기쁨이 풍성한 사람이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