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하나님은 영원히 우리 하나님이시니 그가 우리를 죽을 때까지 인도하시리로다(시48:14)

우리는 나이를 먹을 때 만약 병이 든다면, 만약 치매에 걸린다면, 만약, 만약, 하면서 걱정하고 두려워하게 된다. 하지만 성경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죽을 때까지 인도하신다고 하신다. 성경의 다른 곳에서 하나님이 항상, 언제나, 영원토록 인도하신다는 말이 많은데 왜 굳이 '죽기까지' 인도하신다고 분명히 써 놓으신 것일까? 우리의 이런 두려움과 염려를 잘 알고 계시기 때문이 아닐까? 그리고 그런 모든 만약의 경우에도, 즉 죽음으로 끝나게 되는 이 땅에서의 구체적인 모든 상황 속에서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니 두려워하지 말고 염려하지 말라는 말씀이 아닐까? 너희가 정신줄을 놓게 되거나, 움직일 수 없게 되거나, 아무것도 갖고 있지 않을 때에라도, 나는 너희를 인도하니 두려워 하지 말고 믿음을 가지라는 말씀이 아닐까? 

이 시편의 시작은 이렇다. "여호와는 위대하시니 우리 하나님의 성, 거룩한 산에서 극진히 찬양 받으시리로다(시48:1)." 그리고 이어서 시온 산의 아름다움과 견고함,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정의의 통치를 노래한다. 이 하나님의 시온 성을 자세히 살펴보고 후대에 전하라고 하며 이 하나님이 우리를 죽을 때까지 인도하신다고 시를 맺는다. 어찌 보면 노후준비는 하나님께서 다 하신다 하시니 우리가 할 일은 아닐지도 모른다. 우리의 할 일은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이 하시는 일들을 감사하며 우리 후대에 부지런히 그것을 알리는 것 뿐일지도 모른다. 그러면 어떠한 상황 가운데서도 의연한 우리의 죽음이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마지막 열매가 될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