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주일 예배는 삼일운동 백주년 기념 공동예배로 드렸다. 설교문 시작에 독립단 통고문의 내용이 소개되었다. 독립단 통고문은 삼일 만세운동 직후 기독인들에게 돌려졌던 일종의 행동강령과 같은 것이란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리 존경하고 고귀한 독립단 여러분이여, 어떤 일이든지 일본인을 모욕하지 말고, 돌을 던지지 말며, 주먹으로 때리지 말라. 이것은 야만인이 하는 바니 독립의 주의를 손상할 뿐이니 행여 각각 주의할지며, 신자는 매일 세 때 기도하되, 일요일은 금식하며, 매일 성경을 읽되, 월요일은 이사야 10장, 화요일은 예레미야 12장, 수요일은 신명기 28장, 목요일은 야고보서 5장, 금요일은 이사야 59장, 토요일은 로마서 8장을 돌아가며 다 읽을 것이라."

암울하고 힘겨운 시대를 살아갔던 우리의 선조들의 모습, 특히 신앙선조들의 모습을 다시 한번 되돌아 볼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그분들의 신념과 용기있는 행동,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가 자유와 자부심 가운데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기독인들에게 아주 구체적이고 단순한 실천 지침을 제공하고 우리민족의 목적을 분명히 하며 연합된 힘을 이끌어 내고 있는 독립단 통고문의 내용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시대는 변했지만 그 내용은 오늘날의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내용같다. 현재 우리가 당면한 과제는 그 시대의 것과는 다르지만 과제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 과제를 대하는 태도는 너무나 안일한 것이 아닌가 반성이 되었다. 온 민족이 하나가 되어 독립을 이루고자 용기있는 목소리를 내었던 삼일절을 맞으며 한주간 만이라도 독립단 통고문 내용을 따라 실천을 해보고 싶다.

독립단 통고문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싶어 검색을 해 보았으나 많은 내용은 없었다. 부산 삼일교회 손성은 목사님의 글에 따르면 이 글은 1919년 삼일운동 당시 뉴욕의 The Korean Independent League(대한인독립단)에서 작성하여 3월 3일 배포하였다고 한다. 크리스챤타임즈 칼럼에 실렸던 손성은 목사님의 우리들의 삼일운동이란 글에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의 성경본문의 내용과 의미가 잘 소개되어 있으니 참고해 보면 좋을 것 같다.(http://blog.daum.net/londonhorace/15858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