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부르더호프에서 펴내는 계간지 'der Pflug' 2007 봄호에 실린 것을 번역한 것입니다.

Eberhard Arnold 1934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위해 그리고 더 가난하고 지극히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가난하게 살며 개인적인 재산을 갖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 있다면 재산이나 부유한 삶을 견딜 수 없을만큼 수많은 비참함이 세상에 존재합니다.

죄와 불의가 이 현세상 안에 가득함이 분명하듯이 가난한 자들도 그만큼 오래 그리고 항상 존재할 것이 분명합니다. 그리고 만약 가난한 자들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이가란 물음은 무의미한 것입니다. 아주 강력한 사회제도라 할지라도 가난을 없애지는 못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는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구약성경에서도 "땅에는 언제든지 가난한 자가 그치지 아니할 것이다(신15:11)."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사랑이 모든 것이 될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 먼저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나는 항상 함께 있지 아니하리라(마26:11).'고 말씀하십니다. 다른 한편으로 우리는 하나님에 대한 사랑때문에 가난한 자들에 대한 사랑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하나님에 대한 사랑으로 우리는 이웃을 사랑해야 합니다.

만약 당신이 형제가 어려움에 처한 것을 보고 그에게 "하나님께서 도와주실 거야."라고 말하면서 그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는다면, 그리고 당신은 세상적인 재물을 갖고 있다면 하나님에 대한 사랑은 어디에 있단 말입니까?(약2:1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