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스위스의 기독교사이트인 www.livenet.ch에 실린 글을 번역한 것입니다.

Rene Steiner
 
우리는 끊임없이 재난과 재해의 소식을 듣는다. 그럴 때면 또 어김없이 다음과 같은 의문이 생기게 된다. "하나님이 사랑의 하나님이시라면 세상에는 왜 이렇게 많은 고통이 있는 것일까?"

이런 의문은 성경만큼이나 오래된 것이다. 하박국 선지자도 이런 생각에 빠지게 되었다. "어찌하여 나로 간악을 보게 하시며 패역을 목도하게 하시나이까 대저 겁탈과 강포가 내 앞에 있고 변론과 분쟁이 일어났나이다(합1:3)."

이것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왜 인간은 죽어야만 하는가? 왜 나는 병에 걸렸는가? 왜 내가 실업자가 되어야 하는가? 하나님은 그때 어디 계셨는가?

하나님은 고통을 원하지 않으신다
인간이 고통을 겪는 것은 결코 하나님의 의도가 아니었다. 태초의 낙원의 이야기와 성경의 마지막 세상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계획하셨던 세계, 고통도 아픔도 눈물도 죽음도 없는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고통에 대한 질문의 답은 우리의 자유 안에서 결정된다. 하나님은 인간을 꼭두각시로 만드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상대자로 만드셨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최적의 삶의 질을 위한 규범을 주셨고 우리는 이것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이 규범은 자연법칙과 비슷하게 작용한다. 만약 내가 이를 무시하면 사람들이 해를 받게 된다. 예를 들어 나는 중력을 무시한다고 말할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비행기가 추락한다면 우리는 중력을 경험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고통 또한 사람들의 잘못된 결정의 결과이다. 말하자면 이것은 인간이 갖고 있는 자유의 어두운 면이다.

완전한 세상이 아니다
잘못된 결정을 하는 이러한 성향을 성경에서는 '죄'라고 표현한다. 아담으로부터 죄가 시작되었고 따라서 원래 좋았던 전체 창조세계는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 모든 사람들과 모든 것들이 영향을 받았다. 고통과 죽음은 분리할 수 없는 죄의 동행자들이다. 그러므로 오늘날의 세계는 더 이상 온전한 세계가 아니다. 그리고 이것은 우리 모두에게 해당될 수 있다. "세상에는 헛된 일들이 많다(전8:14)."

하나님께서 고통을 통해 말씀하신다
고통은 결코 하나님이 원하셨던 것이 아니다. 그러나 고통이 존재하는 지금 성경은 또한 하나님께서 '듣지 못하는 세상을 깨우기 위해(C.S.루이스)' 고통을 사용하신다고 말하고 있다. 사람들은 "왜 하나님께서 모든 좋은 것들을 허락하시는가?"라고 묻지는 않는다. 위기의 상황들을 만날 때 사람들은 하나님에 관한 질문을 제기한다. 전쟁과 자연재해 그리고 다른 불행한 일들이 사람들로 다시금 기도하도록 이끌 때가 많다.

지급되지 않는 계산서는 없다
한 가지는 꼭 언급해야만 하겠다. 역사 속에서 얼마나 많은 불의가 더 행해진다 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이에 대해 반드시 보응하신다고 약속하셨다. 모든 사람들에게 정의가 이루어질 것이다. 역사 속에서 억압받고 살해되었던 사람들은 하나님 자신으로부터 위로를 받을 것이다. 최종 결정을 하는 분은 악이나 권력자의 횡포가 아니라 온전히 정의로우신 하나님이시다.

하나님께서 함께 고통당하신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고통당하심을 분명히 보여주셨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모든 것을 설명하지 않으시고 우리에게 고통의 경험들을 제하시지는 않으시지만 항상 삶에서 절망하는 사람들에게 열린 마음과 열린 팔로 '가장 자비하시고 긍휼을 베푸신다(약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