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erhard Arnold

오늘날 세상의 큰 소란함으로 그리스도와의 조용한 만남 가운데 내면을 강하게 하는 일은 우리에게 더욱 더 시급한 일이 되고 있습니다. 이 만남은 우리로 그리스도의 통치 아래 계속 머물 수 있도록 해 줍니다.우리는 극심한 전쟁터의 한 가운데 있기 때문에 끊임없이 우리 내면의 삶을 위해 양식이 필요합니다.

외적인 것들을 초월하는 것을 찾고 숙고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미움과 폭력, 거짓과 불결한 소유욕의 낯설고 연약한 영들을 쫓는 대신 우리는 모든 다른 영들보다 유일하게 강한 한 영을 쫓을 수 있습니다. 마음의 거듭남 없이 우리는 이리저리 요동하는 세상사로부터 잘못된 의미만을 얻을 수 있거나 아니면 전혀 아무것도 얻지 못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예를 들어 자신의 조국의 관점으로 혹은 자신의 계급의 관점에 의해 역사의 흐름을 잘못 해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또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역사의 흐름이 의미를 갖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직 한가지 가능성만이 이러한 혼란을 끝낼 수 있습니다. 즉 한 사람 전체와 그의 전체 삶이 하나님의 나라를 향해 새롭게 방향을 바꾸어야만 합니다.

오직 이러한 철저한 전환만이 거듭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직 이러한 온전한 변화 속에서만 사람들은 모든 사건 가운데 또 심판을 관통하여 하나님통치의 도래와 개입을 인식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음의 거듭남 없이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를 결코 볼 수 없으며 조금도 그에 참여할 수 없습니다. 오직 성육신의 지극히 작은 본뿌리로부터의 새로운 시작만이, 태초로부터 시작되는 새로운 탄생만이 우리에게 하나님의 나라를 마련해 줄 수 있습니다. 이것은 개인의 전체 삶의 새로운 시작이어야만 합니다.

-'내면의 삶'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