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신실하심... 그 분과 함께 ...

김 세윤 교수님께서 쓰신 ‘구원이란 무엇인가’는 제가 작년 6월 즈음에 제자훈련을 받으면서 읽게 된 책입니다. 요즈음 소그룹 공과공부 시간에 갈라디아서를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잘못된 복음으로부터의 해방을 갈라디아인들은 받아들이기가 참으로 어려웠습니다. 그것은 여전히 하나님이 은혜로 주신 구원이라는 복음에 대하여 솔직히 완전히 잘 몰랐기 때문입니다. 함께 나누면서 오늘날 우리의 갈라디아인의 모습을 보는 듯 하였습니다.

세례를 받기 전에 담임목사님께서 잠시 설명하던 그 때의 말씀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습니다. 사람들은 흔히 죄에 대하여 잘못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죠. 쉽게 말해서 우리는 죄의 결과들을 죄로 생각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거짓말을 하거나 형제를 미워하거나 도둑질을 하거나... 그러나 그것들은 죄의 결과 일 뿐 근본적으로 여전히 자기 자신이 주인이 되고자 하는 것이 바로 ‘죄’라는 것이며 내가 교회 다닐 때 이해하지 못했던 ‘원죄’에 대하여서도 인간의 본성에 대하여 말씀하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 지면을 통해 고백하건데.. 저 또한 나 스스로의 판단이 얼마나 그릇된 것이었는지 경험을 통해서 고통을 받고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신앙생활을 한지 오래되어도 왠지 구원에 관하여서는 쉽게 다가서지 못하였던 것 같습니다. 쉽게 말해서 단지 구원이라는 것을 피상적으로 생각해 왔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설명할 때도 복음에 대하여 아주 단순하고 한번 복음을 받았으니 우리가 천국에 갈 수 있는 것처럼 생각하거나 아니면 생각하기를 꺼려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복음을 받았다고 하는 사람조차도 내가 구원을 받았는가 아닌가 하는 확신의 문제에 있어서 흔들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구원은 확신과 불확신으로 흔들리는 문제가 아니라 믿음으로 하나님께서 선포하신 복음을 받아들이되 무엇을 믿는가에 대하여 우리가 알아야 합니다.

이 책은 첫 시작은 구원이란 모든 악과 고난으로부터의 해방이라고 합니다. 삶 속에서 특별히 어려운 상황에 처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가끔 괴로워하고 힘들어합니다. 저자는 탁월한 예화를 통하여 구원에 관하여 쉽고 명확하게 접근하도록 해줍니다. 우리가 구원을 받아야 하는 이유, 사람은 스스로를 구원할 수 있는가, 예수의 삶과 죽음과 부활은 구원의 사건이다, 예수의 구속적 죽음에 대한 해석의 성경적 범주들, 하나님의 구원의 주관적 적용, 구원의 종말론적 구조, 예정과 지키심이라는 순서를 통하여 구원에 관한 지식을 제공하여 줍니다. 물론 구원은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정말 사람은 아는 만큼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처음 읽을 때에는 우리가 구원을 받아야 하는 이유에 관하여 집중하였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다시 읽게 될 때에는 하나님께서 십자가를 통하여 구속하신 2000년 전의 사건이 오늘 나에게 미치는 주관적인 적용과 하나님의 예정된 은혜라는 구원의 흔들림 없는 약속 그리고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내가 전적으로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해야 하는 것에 대하여 더 깊은 감사함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 의존한다는 것은 그분께 완전히 순종하는 것을 말합니다. 여전히 내 안에서 자기주인 행사를 하려고 하는 나를 매일매일 십자가에 못 박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방황하고 신앙에 있어 굴곡이 있더라도 우리를 복음으로 이끄셔서 연단하시고 우리를 정말로 변화시키시는 분입니다. 내 삶이 복음을 통하여 거룩한 삶이 되는 것입니다. 저에게는 이제 그 삶에 대한 기쁨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을 보신 분들도 많지만 정말 한 번쯤은 우리가 읽고 그것을 깊게 묵상하였으면 합니다. 구원의 감격은 잠시 머물다 사라지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이 우리를 하나님께 의롭다 함을 받게 하시고 아들로서 우리가 양자 되었습니다. 하나님과 화해한 우리가 분명 그분과 매일 함께 하는 영생의 삶을 살아야 함에도 그렇지 못하다면 다시금 오직 하나님만을 붙드는 우리가 됩시다.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안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