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지인이 보내준 '우한교회 마스크 전도 영상'을 유튜브에서 보고 감동을 받아 '지금 우한의 교회에서 일어나는 초대교회의 역사'란 제목의 인터뷰 동영상도 찾아 보게 되었습니다. 그 영상들을 보면서 그동안 언론에 보도된 우한 사태에 관해 보고 들으며 마치 하나님이 우한을 떠나신 것 같이 생각했었는데 정작 하나님은 그곳에 계시며 그곳에서 아주 강력하게 일하고 계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도시는 봉쇄되었지만 사랑은 봉쇄하지 말자는 말로 시작되는 영상은 노란 방역복을 입고 거리에 나와 사람들에게 마스크를 나누어주는 우한의 그리스도인들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두려움과 이기적인 마음으로 마스크를 사재기 하고 재난의 시기를 이익의 기회로 사용하는 사람들과 달리 위험을 무릅쓰고 이웃을 돕기 위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기 위해, 희망을 전하기 위해 거리로 니가 마스크를 나눠주고 병자들을 방문하는 우한의 그리스도인들은 분명 그 도시의 등불이며 희망이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그리스도의 대사들이었습니다. 

모두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운 이 시기에 이들은 놀랍게도 매일 같은 시각 거리에 나와 사람들에게 마스크를 나누어줍니다. 동영상의 설명처럼 지극히 평범한 그들이 이렇게 할 수 있는 이유는 그 공급자가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중국 전역과 세계 각국의 교회들이 사람들을 돕는 물자를 보내주고 있었습니다. 

두 번째 동영상에서 하상당 교회 황레이 목사님은 집에 갇혀 지내는 우한의 그리스도인들은 그 어느 때보다 더 결속되어서 생필품을 함께 나누며 매일같이 아침 7시부터 9시까지 기도회를 갖고 예배도 더 자주 드리고 있다고 했습니다. 24시간 전 교인들이 쉬지 않고 금식하고 기도하는 기도체인을 형성해 마치 초대교회와 같은 은혜를 경험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물론 온라인을 통해서 입니다. 목사님들은 매일 설교 비디오를 만들어 올리고 집사들도 동영상을 만들어 구역원들을 정서적으로 지원한다고 합니다.

저는 이 동영상을 보면서 이러한 일들이 어려움을 당했을 때 그냥 저절로 일어나지 않았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마스크를 나누어주는 교회의 루 전도사님은 지난 10년 동안 교인들이 거리 전도를 하던 습관대로 지금도 거리에 나온 것이라 했습니다. 다만 상황이 달라져 방역복을 입고 필요한 마스크를 나누어 주는 것이 다를 뿐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을 전하는 행동은 변함이 없이 계속 이어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황레이 목사님은 작년 11월 교회 폐쇄령이 내려졌을 때 교회에서 모일 수 없다면 어떻게 모든 사람들을 연결할 수 있을지 대비하기 시작했다고 했습니다. 54개의 소그룹으로 나누어 모이기로 하고 조금씩 연습을 했지만 공식적으로 실행하지는 않고 있었는데 코로나 바이러스가 돌았고 즉시 시행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교회 시스템을 재빨리 온라인 모드로 바꾸었다고 했습니다. 

이러한 교회의 지속적인 실천과 노력, 대비하는 태도가 어려운 시기를 맞아 더욱 더 빛을 발하고 열매를 맺는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우한 교회의 금식과 기도요청에 동참하는 전 세계 교회의 행동도 정말 감동입니다. 우리에게 이러한 든든한 형제자매들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위로를 주고 담대함을 얻게 하는지요. 우한의 교회들과 하나님의 역사를 보며 나의 연약한 믿음을 돌아봅니다. 그리고 기도합니다. 코로나 19나 정부의 협박이나 그 어떤 것도 막을 수 없는 믿음과 소망과 사랑을 갖게 해달라고 그리고 이 믿음과 소망과 사랑을 쉼없이 전하고 나누는 교회가 되게 해 달라고. 이 일을 우리 안에 이루시기 원하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