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디컬 투게더' 중 일부를 다시 또 소개합니다.

이곳에 소개되는 예가 주권선교사와 완전히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거의 유사한 것 같습니다. 교회를 따라서 사역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하나님으로 부터 어떤 소명이 있는지를 고민하고 그 소명을 찾아 이루어가는 삶의 모습들이 나옵니다. 우리에게 많은 참고가 될 것 같습니다.

데이비드 플랫 저, 최종훈 역, [레디컬 투게더], 두란노, 2012년, pp 155-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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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컬이 출간된 뒤로 수많은 그리스도인과 교회로부터 이메일을 받았다. 그리스도가 그들을 어떻게 급진적인 순종으로 초대했는지 그 과정과 결괴를 보고하는 글들이었다.

제이콥(Jacob)과 스테파니 (Stephanie)는 더 큰 집을 지어 이사하려고 차곡차곡 돈을 모으는 중에 그리스도가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묵상하게 되었다.

이 부부의 이야기를 그대로 옮겨 보자

“그동안 세상적인 목표를 향해 무작정 달려온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눈을 열러 거룩한 계획을 보여 주시길 하나님께 간구했습니다. 설령 여태 꿈꾸던 것을 포기하라고 하셔도 따르겠다고요.”

주님은 그 기도에 응답하셔서 다운증후군을 앓는 아이들에게 관심을 갖게 하셨다. 다들 입양을 기다리고 있지만 선뜻 부모가 되겠다고 나서는 이들이 없었다.

스테파니의 말이다.

“웹사이트에서 수백 명이 넘는 아이들의 얼굴을 하나하나 살피는데， 눈물이 솟구치더군요. 더 큰 집을 지을 게 아니라 그 아이들에게 가정을 만들어 주는 게 더 급하고 중요하다는 걸 그때 깨달았습니다.”          

뜻을 모은 부부는 즉시 다운증후군을 앓는 아이를 입양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널찍한 집을 구하는 쪽과는 정반대로 움직였다. 살던 곳보다 더 작은 집으로 옮겼다， 가진 자원을 하나님의 뜻을 위해 쓸 수 있는 여지가 한층 넓어졌다. 스테파니는 이메일에 이렇게 적었다.

“하나님이 삶을 이렇게 바꿔 놓다니, 믿을 수가 없었어요. 기독교 신앙의 본질은 귀찮거나， 또는 율법적인 규범이 아니라 관계더군요. 매일 일어나자마자 하나님 말씀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난생처음 성경을 접한 사람처럼 열심히 읽습니다. 나만을 위해 살며 낭비한 세월이 아깝지만， 지금부터라도 시간을 아껴 가며 성실하게 살렵니다. 하나님이 어떻게 인도하실지 기대가 됩니다.”

라이프 스타일을 바꾸고, 가족을 재구성하며, 자원을 재배치해서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데 힘을 보태야 한다는 글을 읽고 수많은 이들이 제이콥과 스테파니와 같은 길을 갔다. 살던 곳에 그대로 머문 그리스도인도 있고， 해외로 나간 이들도 적지 않았다 .

멜리사(Melissa)는 남편 마크(Mark)에게서 살림 규모를 줄이자는 애길 처음 들은 순간을 잊지 못한다.

“번듯한 아파트를 내놓고 반값도 안 되는 허름한 집으로 이사하자고 보채는데， 정말 망설여지더군요. ‘여보， 그냥 이 집을 예수님을 위해 쓰면 안 될까요?’라며 구슬렸지만, 그건 누가 봐도 핑계였어요. 남편은 그 뒤에도 부드럽게, 하지만 끈질기게 설득했어요. 그리는 사이에 하나님이 차츰 마음을 바꿔 주시더군요. ‘예수님을 위해서’를 내세우며 단단히 붙들고 내주지 않으려 버티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니라는 깨달음이 들면서부터였어요. 재미있는 건, 예수님은 아무것도 자기 몫이라고 주장하지 않으셨다는 사실이요. 마땅히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것들조차 다 내주시고 종의 자세를 가지신 거죠.”

말씀 앞에 무릎을 꿇은 마크와 멜리사는 가난한 동네로 집을 옮기고 복음을 나누고 삶으로 보여 주는 일에 헌신했다. ‘주님이 허락하신 돈과 갖가지 자원， 그리고 시간을 쏟아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사역에 앞장선 것이다.

톰(Tom)과 에이미(Amy)는 색다른 길을 걸었다, 에이미가 보낸 글이다.

“텍사스 주의 조그만 동네에서 자란 탓인지， 집에서 차로 두 시간  이상 떨어진 곳에 살아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복음은 안락하고 안전한 생활과 가족， 그리고 집을 버리고 하나님을 좇아 어딘지조차 알 수 없는 곳으로 떠나라고 우리 부부를 몰아세웠습니다, 결국 두 딸을 데리고 주님이 인도하시는 대로 따라가기로 작정했습니다.

하나님은 톰과 에이미 가족을 프라하로 데려가셨다. 이메일에 따르면 이들은 지금 ‘전능하신 분께 의지해서 유럽 전체를 통틀어 무신론이 가장 기승을 부리는 나라에 복음을 퍼트리는 그분의 뜻을 성취하는 법’배우고 있다.

분명히 말해 두거니와, 꼭 살던 곳을 떠나 다른 데로 옮겨 가야 하나님 명령에 순종하는 건 아니다. 주님의 말씀은 세계 곳곳에 흩어져 사는 그리스도인 하나하나에게 각기 다른 방식으로 역사하신다.

하나님은 우체국에서 일하다 은퇴한 애리조나의 그리스도인 조르지(Jorge)에게도 역사하셨다. 그는 한동네에 사는 남미계 주민들과 더불어 복음 사역을 시작했다. 

전업주부인 워싱턴 주의 크리스틴(Christine)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그리스도를 주로 섬기는 계3세계의 교사들을 돕는 사역을 시작했다.

대학 졸업반인 로렌(Lauren)은 런던에 살고 있는데， 주님의 부르심에 따라 학교에서 배운 지식과 기술을 활용하여 그리스도를 모르는 이들 틈에 들어가 일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고등학교에 다니는 플로리다의 그리스도인 드숀(DeShawn)은 또래들과 전도 팀을 꾸려서 주일마다 동네 어귀에 나가 복음을 전한다.

노스캐롤아이나 주에서 목회를 하는 스탠(Stan)dms 얼마 전, 성도들 앞에서 “그동안 교회를 꾸리는 데 급급해서 모든 민족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에 관심을 두지 않았음을 회개한다.”고 고백했다. 지금은 복음을 전하고 ，가난한 이를 섬기며， ‘세상을 소란하게 하는’ 사역을 주도하고 있다.

왜일까?

어째서 이런 지역 교회들은 세계 곳곳의 긴급한 영적 신체적 필요를 기준으로 우선순위를 다시 세우고 예산을 재평가하기 시작했을까? 그곳의 성도들이 라이프 스타일을 바꾸고, 보따리를 꾸리고， 집을 팔고， 생활수준이 낮은 지역으로 이사하거나 식구들을 다 이끌고 더 위험한 지역으로 들어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주황색 표지가 산뜻한「래디컬」이란 책을 읽어서는 분명 아닐 것이다. 십중팔구 하나님의 강한 손에 붙잡힌 까닭이다  하나님의 소유가 되었음을 스스로 깊이 자각하고 가진 걸 남김없이 드리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저마다 삶으로， 또는 교회로 드리는 자녀들의 예배를 받으시기에 합당하며， 그러길 소망하고, 더 나아가 요구하시는 분이다， 하나님은 그처럼 삶과 돈, 꿈과 프로그램, 관계와 재물t 경력과 신뢰를 비롯해 전부를 바칠 가치가 있는 분이시다.